노동자 이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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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같이 많은 날들 중에 하필이면 감옥안에서 아버님, 어머님의 임종에 눈물 흘려야 했던 현대중공업 위원장 이갑용.

 

김대중을 만나러 갈 때, 양복에 넥타이를 매라는 청와대의 끈질긴 요청에도 노동자의 상징인 민주노총 잠바와 운동화를 벗지 않았던 민주노총 위원장 이갑용.

 

정당한 공무원의 투쟁에 해임하라는 정부의 압력을 끝까지 거부하며 노동자를 지키다 구청장직을 박탈당했던 울산 동구청장 이갑용.





이제는 기업의 이윤보다

노동자와 서민을 먼저 챙기는

울산시장 이갑용 입니다



출마의 변

분배 구조를 바꾸어야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울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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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갑용입니다.
저는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 합니다.


노동자 울산시장 후보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오늘로부터 30년전, 84년 4월 4일은 제가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날입니다. 1980년대는 지금처럼 모든 게 풍족하지 않을 때였습니다. 70년대 개발독재 시절을 지나오면서,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무조건 일해야 한다는 노동압력이 거센 때였습니다. 아침7시부터 밤10시까지 노동에 시달렸고, 토·일요일도 쉬지 않고 특근했습니다. 당시 저의 시급은 630원, 기본급은 15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새벽 출근하는 노동자의 머리를 검사해서 목과 귀를 조금이라도 덮으면 가차 없이 ‘바리깡’으로 그 자리에서 밀어버렸습니다. 머리에 흉한 ‘고속도로’가 난 채 일하다 점심시간 짬을 내서 이발을 해야 했습니다. 복장검사, 몸수색이라는 명목으로 덩치 큰 경비들은 우리들의 몸을 더듬어 댔습니다. ‘산업역군’이라고 포장하지만, 실상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짐승처럼 일했고, 짐승 취급당했습니다.


그리고 87년이 찾아왔습니다. 처음 노동운동,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노동조합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단체협상은? 임금교섭은? 근로기준법은? 노동법은? 연월차는? 수당은? 파업은?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단지 우리가 믿었던 것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뭉쳐야 우리의 권리를 지킬 수 있고, 노동조합만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뿐이었습니다. 그런 신념이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만들었고, 노동자들의 투쟁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3년새 임금이 두배가 되었고 노동소득분배율도 87년 53%에서 97년 62.3%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의 소득이 높아져 가전보급률 증가, 주택보급률 증가, 자동차 보급률 증가등으로 전반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니 중소영세상인들의 골목 상권도 좋아져, 그야말로 장사할 맛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노동소득분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2013년 500대기업 노동소득분배율은 53.7%입니다. 즉 기업이 이윤을 내도 노동자가 가져가는 비율이 계속 떨어져 87년 이전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한국의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OECD 32개 국가 중 5년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많이 버는 노동자는 소수이고 대다수의 노동자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혼자 벌어 먹고살기 힘들어 엄마, 아빠, 동생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비정규직으로,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돈벌이가 시원찮으니 중소영세상인들 역시 죽을 맛입니다. 그야말로 짐승처럼 일하며 먹고사는 87년 이전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모두가 울산을 노동자의 도시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울산시정에 노동자는 없습니다. 현재 울산시청은 두 개의 실(기획관리실, 경제통상실)과 여섯 개의 국(안전행정국, 환경녹지국, 복지여성국, 문화체육관광국, 교통건설국, 도시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울산시청 소속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만 2,572명, 구·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3,070명으로 모두 5,643명의 공무원이 울산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중에 노동자를 위해 직접 일하는 부서나 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울산시청만 보더라도 소방직 835명을 제외한 1,737명의 시청 근무 직원 중 그나마 경제정책과내에 노사협력계 7명이 노동자들과 관련된 인원의 전부입니다. 이것도 노사관계를 지원한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억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을 지원하는 부서는 기업지원계를 비롯하여 16개계에 110명에 이릅니다. 선거시기 노동자의 도시라고 표와 돈을 달라고 하지만 시정 어디에도 노동자를 위해 배치된 직원은 없습니다. 이것이 울산시정의 현실입니다.


이제는 노동자가 울산시정을 직접 바꾸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도시인 울산은 노동자가 시정을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기업의 이윤만을 위해 달리는 울산시가 아니라 노동자의 행복을 직접 책임지는 울산시로 바뀌어야 합니다. 임금이 깎여도 노동조합을 만들 용기는 안나고 해고될까 두려워 아무 말 못하는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울산시가 지원해야 합니다. 24%가 최저시급도 못받는 알바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게 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가사에 시달리는 주부도 당당히 가사노동으로 대가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일하다 다쳐도 회사눈치 보느라 산재신고조차 못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울산시가 직접 챙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분배의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분배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힘이 있고 노사 대등해야 분배를 이룰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잘못된 노동관 때문에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고, 대법원 판결조차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도시라는 울산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이 보장되고, 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노동자의 권리가 엄격하게 지켜지는 행정이 집행되어야 합니다.


84년 현대중공업 입사와 함께 시작한 노동자 생활 30년, 이제 저는 울산 전체 노동자들과 함께 울산시를 바꾸기 위해 나서려 합니다. 최저시급 5,210원에도 못미치는 알바노동자도 저와 같은 노동자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공무원 노동자들을 지지하다 구청장의 직위를 잃었지만 후회하지 않는 노동자의 초심을 다지겠습니다.


울산의 노동자 여러분, 그리고 110만 노동자 가족 여러분!!
이제 기업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이 희생하는 울산시가 아니라, 노동자가 행복하고 분배 정의가 이루어지는 울산시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 이제는 노동자 시장 이갑용이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3일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하며 노동자 이갑용 올림



이갑용이 걸어온 길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남

1976년 금정초등학교, 동해중학교, 한독직업훈련원 수료
1981년 해병대 만기전역
1984년 현대중공업 입사
1987년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초대 대의원
1989년 현대중공업노동조합 128일 파업 비상대책위 상황실장, 구속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석방), 해고, 이후 복직
1990년 현대중공업노동조합 골리앗 투쟁 비상대책위 의장,
             골리앗 점거 투쟁으로 구속(실형 2년 6개월), 해고
1993년 현대중공업노조 8대 위원장
1994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현총련) 의장,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 공동대표
1994년 64일간 골리앗 LNG 파업투쟁으로 구속(실형 1년6개월), 해고
1998년 민주노총 2대 위원장
1999년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
1999년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단장으로 평양방문, 노동자 최초로 판문점 귀환
2002년 울산동구청장 당선, 최초 노동자 구청장
2005년 공무원노조 파업투쟁에 대한 지지행위로 고발, 파업지지 이유로 구청장 직무정지
2006년 직무정지 중 퇴직
(현) 민주노총 지도위원, 전국공무원노조자문위원
(현) 울산 해고자 협의회 의장, 현대중공업 해고자로 복직투쟁 중


저서 :  "길은 복잡하지 않다"(2009년, 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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